“여긴 왜 다들 편해 보이죠?” – 우리가 일할 때 지키는 것들
인터뷰
│기업문화
“여긴 왜 다들 편해 보이죠?” – 우리가 일할 때 지키는 것들
2025.04.17.
일할수록 '우리 스타일'이 드러나는 순간들이 있어요.
조직 문화를 이야기할 때 흔히 ‘수평적이다’, ‘자유롭다’, ‘복지가 좋다’ 같은 말들은 그저 수식어처럼 느껴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여기 모인 동료들의 말을 듣다 보면 그 말들이 실제 업무와 사람들 사이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생생히 느낄 수 있죠. 어떤 이에게는 회식 자리의 농담에서, 또 어떤 이에게는 “일단 해보자!”는 한마디에서,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점심시간의 게임 한 판에서 ‘우리만의 스타일’이 진하게 묻어납니다.이 회사에서 일하는 방식은 단순히 유연하거나 수평적이라는 말로 다 설명되지 않습니다. 여긴 일이 돌아가는 방식부터 사람과의 관계까지, 무심한 듯 단단한 연결감이 있는 공간입니다. 이들의 대화를 통해 우리가 함께 일하며 만들어가는 문화의 진짜 얼굴을 만나보세요.
일하면서 "아, 이건 진짜 우리 회사 스타일이다" 싶었던 순간이 언제인가요?
“상하를 딱딱하게 나누지 않는 수평 조직이라서요. 말할 때나 일할 때나 마음이 편해요.항상 느끼는 거지만, 이 회사는 직급이 크게 의미 있지 않아요. 대화할 때도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농담도 자유롭게 오가는 분위기라서 긴장이 풀립니다.“
— 배려심 깊은 미어캣님 (3년차, 백엔드)
“회식 자리에서 대표님이랑 대화하는 걸 보면, 진짜 벽이 없다는 걸 느껴요. 다른 회사였다면 대표님과 일대일 대화는 긴장되는 자리일 텐데, 여기선 회식 자리에서도 너무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오가요. 이런 분위기가 익숙해지니까 딱딱한 회사 문화는 이제 못 견딜 것 같아요.“
— 계획적인 듀공님 (15년차, 백엔드)
“복장, 출퇴근, 대화 분위기까지 모든 게 자유롭죠. 자유로움이라는 게 단지 겉모습만 그런 게 아니라, 실질적인 신뢰에서 오는 것 같아요. 물론 너무 자유로운 분위기라 가끔은 출퇴근이 유연함을 넘기도 하지만, 각자 책임은 확실히 지니까요.“
— 사려깊은 기린님 (12년차, 백엔드)
“일단 해보자는 추진력! 그게 우리 스타일이죠. 일이 정리되기 전에 “일단 진행시켜”가 나올 때가 많아요.
이게 처음엔 주먹구구처럼 보이지만, 유 팀장님이 잘 정리해주시고 흐름을 끊지 않아서 전체적으로 효율이 살아있어요.“
— 호기심 많은 벌꿀오소리님 (11년차, 백엔드)
“각자 알잘딱깔센이에요. 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 있게. 서로 맡은 일은 확실하게 하고, 그다음에 옆을 도와주는 문화가 있어요. 요청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손이 가는 그런 팀워크가 좋습니다.“
— 분석적인 임팔라님 (6년차, 데브옵스/백엔드)
“새로운 사람도 빠르게 어우러져요. 최근 들어 능동적인 성향의 사람들이 많이 들어왔는데, 윗분들이 그런 분들에 대한 반응이 참 좋아요. 소극적이든 적극적이든 모두 포용하는 분위기가 정말 우리다운 부분이라고 느껴졌어요.“
— 세심한 카피바라님 (7년차, 기획)
“워크샵에서 같이 노는 모습을 보면, 진짜 팀 같다 싶었어요. 일할 땐 묵묵히 일하고, 놀 땐 정말 열심히 놀아요. 회식이나 워크숍에서 이 두 가지가 확연하게 드러나는 걸 보면, 일과 삶의 밸런스를 진짜 잘 맞춘 조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 꼼꼼한 아델리펭귄님 (8년차, 기획/파트장)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게 일상이에요. 자유롭고 개방적인 문화 덕분인지, 회사 전체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아요. 대표님 성향도 도전적이시고, 구성원들도 변화에 빠르게 적응해요. 새로운 걸 시도하는 게 이 회사의 기본 모드예요.“
— 카리스마 고슴도치님 (15년차, 백엔드/파트장)
“결국은 실행력! 움직이는 속도가 다릅니다. 우린 ‘계획’보다 ‘실행’을 우선합니다. 공격적으로 확장 중인 회사답게 망설임보다 실천이 먼저고, 실패하더라도 배우는 쪽을 택하죠. 이게 진짜 이 회사의 DNA 같아요.“
— 열정가득 보더콜리님 (2년차, 기획)

2024년 사내 워크샵
우리 회사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은 무엇인가요?
“조와써~!원래 한 수석님 유행어였는데 지금은 사내 전체가 따라 합니다. 유쾌함이 전염되는 조직이죠.”
— 배려심 깊은 미어캣님 (3년차, 백엔드)
“어떻게든 되겠죠.
이 말을 입에 달고 살아요. 진짜 어떻게든 되거든요. 급한 일정도, 어려운 업무도 결국엔 누군가가 해냅니다.”
— 진지한 북극곰님 (7년차, 풀스택)
“이게 가능해요?
그런데도 결국 되긴 되더라고요. 그래서 더 이상 이 말을 꺼내는 것도 웃기긴 해요(웃음).”
— 호기심 많은 벌꿀오소리님 (11년차, 백엔드)
“퀵하게 끝내자.
긴 회의, 긴 업무보다 빠르게 진행하고 정리하는 걸 좋아해요. 모두가 바쁘니까 이런 말이 자주 오가죠.”
— 자유로운 우파루파님 (4년차, 백엔드)
“왜?
우리 기획팀은 질문이 기본이에요. ‘왜 그렇게 해야 해?’, ‘왜 지금 해야 해?’라는 식으로 계속 물어요. 답을 찾는 과정이 기획의 핵심이니까요.”
— 꼼꼼한 아델리펭귄님 (8년차, 기획/파트장)
“좋아버렸다.
대표님이 자주 쓰는 말인데요. 긍정 에너지 장착 완료!라는 느낌이라 분위기 살릴 때 정말 유용합니다.”
— 카리스마 고슴도치님 (15년차, 백엔드/파트장)
우리가 일하는 방식이 정답은 아닐 거예요. 하지만 ‘즐겁게 몰입하고, 사람들과 편하게 어울릴 수 있는 팀’을 찾는다면, 그에 가장 가까운 답일지도 모르죠.
무거운 위계 대신 수평적인 대화가 있고, 일하면서 웃을 일이 많은 팀. 그래서 함께 있는 시간이 편하고, 월요일이 조금 덜 무거운 그런 회사예요.
Interviewer 박준형 | Writer 권태연